조생호흡 : 기도삽관-양압기-콧줄-깔때기-자가호흡까지 67일간의 긴 여정!!

안녕하세요. 호탐 아이미예요.호 탐의 두 휴 생활 중 가장 긴 시간, 마음을 졸였던 호흡을 기록하려고 합니다.우선 허 탐은 25주 3일 만에 태어나서 태어나자마자 기도 삽관을 했습니다.내가 자연 분만을 하고 호 탐을 낳은 순간 너무 작고 짧지만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들었죠.그리고 아기를 보지 못한 채 황급히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습니다.호 탐을 가급적 배 속에서 오래 지키기 위해서 폐 성숙 주사를 맞기도 했는데 너무 일찍 주수다 아기가 작아서 자기 호흡은 상상도 못했어요.그래서 허 탐은 태어나서 곧 생사의 갈림길에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어디보다 편한 어머니의 뱃속이 아니라 인큐베이터에서 각종 기계와 호흡기로 버텨야 했기 때문입니다.한참 지난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아픕니다.어쩌면 많이 상대적이어서 호흡기를 1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습니다.허 탐은 태어나서 38일째까지 기도 삽관을 하고, D+39양압기에 교환, 양압기로 바꾸고 5일 후에 코에 산소를 맞추어 콧날을 하게 되었습니다.태어나서 50일이 지나기 전에 콧등까지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특히 호 탐의 같은 초미숙아들은 아기마다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100일 이상 기도 삽관을 하는 경우도 많은 호흡기 단계를 넘는 과정이 어려운 아기가 훨씬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그래서 정말 감사합니다.

양압기를 달고 츄츄까지 물고 있는 호시탐

그런데 호탐이 콧날로 바꾼 지 8일 만에 다시 양압기를 하고 있었어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양압기를 켜면 아기 얼굴이 붓고 호탐 같은 경우도 붓고 얼굴이 너무 빵빵해져서 눈도 못 뜰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인큐베이터 앞에서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때 마침 담당선생님도 바뀌어서 당황스러웠는데(선생님이 바뀔줄은 몰랐어요)(눈물) 이런걸 많이 봐서 그런지 위로해주고 위로해줬어요. 오히려 콧날을 잡고 호탐이 숨쉬기 힘든 것보다는 양압기로 며칠 있다가 다시 조절한다고 했어요.

다행히 양압기로 바꾼지 3일 후 호탐이는 다시 콧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잘났는지 호탐이는 정말 잘해주더라고요. 이 에미만 매일 눈물바람에 면회를 갔으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호탐을 보러 갔더니 세상에 예쁜 얼굴이 보여서 자리도 옮기고 있었어요. 같은 방인데 조금 더 뒤로 물러나 있었어요. 정말 위험한 고비는 넘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콧날로 바꾼지 며칠 안되서 면회시간에 갔더니 호탐은 콧날이 없고 깔때기가 얼굴앞에 딱!! 놓여 있었어요. 우리 아기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정도였어요. 정말 훌륭하게 해주고 있는 우리 아이♡좋아좋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도 많이 하고, 엄마랑 빨리 만나자고 수군거리던 시절이었습니다^^

깔대기로 산소를 흘려보내는 정도라고 하셨는데 호탐이 생각보다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호흡이 편해진 탓인지 한층 얼굴도 좋아 보였어요.

그러다 일주일 정도 후에는 산소의 도움없이 혼자 숨쉬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생후 67일 만이고, 재태두수로는 35주를 2일 남겨두고 말이죠. 일찍 태어난 선배 어머니들이 항상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민폐는 시간문제이고 아이가 크면 점점 좋아지기 때문에 기다려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호탐은 혼자서 쉬엄쉬엄 숨을 잘 쉬게 해주고 먹는 양도 조금씩 늘어나서 천천히 얘만의 속도로 커졌어요.아니, 이 귀여운 애 누구인가 싶을 정도로 자가 호흡을 시작했더니 쑥쑥 커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짝꿍 저고리도 입고 트레이드마크인 노란모자도 자주 쓰고 있습니다^^니큐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맘마즐에도 예쁜 하트 하트를 붙여주었습니다. 이 날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면회를 갔는데 얼마나 만져보고 싶었는지 간호사 선생님께 발을 한번 만져봐도 되냐고 부탁드렸는데 바로 No.대신 모자를 벗고 얼굴을 다 보여주셨어요^^ 머리가 많이 자란 줄 알았는데 잘 안 자랐어요. 왠지 날이 다르게 보이는 우리 아들♡갑자기 일급에서 전화가 왔어요.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눈물) 다름이 아니라 호탐이 옆방으로 옮긴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랑법의 크기도 있었고 자가호흡도 가능하니까 옮기는거니까 다음 면회때 놀라지 말고 오라는거였어요^^ 그래서 갔더니 키득키득 자고 있는 아들 램♡엄마가 왔어~~ 라고 말해도 키득키득~~면회 가서 자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불빛이 있어도 키득키득 잘 자는 아기!! 힘이 세져서 단단히 싸놨대요 ㅎㅎ면회 시간, 밥 먹는 시간 거의 직후에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이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호탐은 고맙게도 호흡기를 떼고 나서 다시 호흡기를 하는 일은 없었어요. 가끔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 또 기도삽관을 하거나 전단계로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행히 괜찮았어요^^ 자꾸 꼬물꼬물 포대기를 풀고 꽁꽁 싸여 있었어요.약 70일간의 호흡기의 도움으로 폐가 튼튼해진 호탐은 50여 일을 더 NEC에 있다가 산소의 도움 없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항상 남편이 말해요. 호탐이 평생 해야 할 효도는 이때 다 했거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잘해줘서 정말 고마워~~ 요즘은 왜 그렇게 말을 안들어?www 사랑해요 아들♡ #25주생 #신생아중환자실 #nicu #빠른출생호흡 #빠른출생산소 #빠른출생자가호흡